🌱 차의 날, 도심에서 만난 한국차의 얼굴들
보성과 하동, 그리고 서울에서 만난 5월의 티-라이프
차문화가 피어나는 계절, 5월.
봄과 함께 도심 곳곳에 티-라이프의 장면들이 꽃피었습니다. 5월 21일은 ‘세계 차의 날’, 그리고 5월 25일은 ‘한국차의 날’이었죠. 우리는 차의 날들에 한국차의 시간을 따라 움직였어요.
보성과 하동, 한국차를 대표하는 두 산지에서,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서울의 명동 백화점 한가운데에서, 우리는 전통과 현재를 잇는 다양한 티-라이프의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깊은 오리진의 향과 결을 지닌 다원, 지금의 감각을 담은 블렌딩 티 브랜드, 차와 함께 기억될 디저트와 향기로운 이야기들. 도시와 산지, 브랜드와 사람, 차를 중심으로 이어진 그 모든 연결이 이번 5월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어요.
이번 시티-매거진 vol.7은 ‘차의 날’을 기억하며, 도심 속에서 만난 한국차의 얼굴들과 그 순간들을 아카이빙합니다.
시티피플이 지나온 다정하고 생생했던 5월의 티-라이프. 그 소중한 추억들을 지금부터 함께 펼쳐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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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EA-STORY | 시티피플의 이야기
처음으로 길 위에 선 시티피플의 티-라이프 실험, 모빌리티(Mobile-Tea)
CITEA-COLUMN |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이하는 '티-라이프'
다도에서 라이프스타일까지. 지금, 티-라이프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CITEA-Q | 플레이리스트처럼 큐레이션된 티
신세계 본점에서 만난 한국의 티-브랜드를 취향과 감각으로 큐레이션합니다.
CITEA-VIEW | 시티피플의 시선이 담긴 리뷰
하동야생차축제에서 만난 한국차의 장면을 에디터의 시선으로 리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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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길 위에 선 시티피플의 티-라이프 실험, 모빌리티(Mobile-Tea)
5월 초, 시티피플은 보성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으로 ‘모빌리티(Mobile-Tea)’라는 이름으로 도시를 여행하는 티-바를 펼친 자리.
그곳은 보성 전역에서 펼쳐진 ‘보성 통합축제’ 중 '보성다향대축제'의 현장이었어요.
축제 기간은 마침 하동야생차축제와 겹쳐 있어서 둘 다 즐기지는 못했지만 ‘보성과 하동’, 두 지역이 동시에 한국차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차의 계절, 5월의 특별함이 느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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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피플은 ‘K-tea 문화체험관’ 존에 자리했어요.
리프랩, 소식다료, 수월경화, 온은, 캄오, 티플라운지와 함께, 차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큐레이션하는 브랜드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한국차를 해석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스윗 퍼플티’, ‘구름 조각’, ‘청귤 녹차’ ‘정산소종 밀크티’ 등등.
시티피플은 ‘플레이리스티(Playlistea)’라는 이름으로 매일 차를 큐레이션했어요.
이름부터 맛까지 감각적인 순간들을 담아낸 플레이리스티는 사람들에게 “이게 무슨 차예요?” 라는 질문을 불러일으켰고 그 질문 속에서 우리는 차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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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햇살 속에서,
때로는 구름과 비 속에서,
드리퍼에 차를 우려 잔에 담고 한잔 한잔, 차의 언어를 건넸던 순간들.
그 작은 장면들이 우리에게는 브랜드를 넘어서 도시 밖에서 차를 해석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 되었고 한 편의 추억이자, 새로운 시작이 되었습니다. |
움직이는 티-바라는 실험은 처음이었고
많은 것이 낯설고 서툴렀지만,
그래서 더 많이 관찰했고, 더 많이 배웠습니다.
“차가 사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차를 들고 사람에게 다가간다.”
이 태도야말로 모빌리티의 시작이자,
이번 실험의 가장 중요한 의미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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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도시를 향해
시작은 작았지만, 시티피플의 티-라이프는
이렇게 또 한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 작은 실험을 계기로, 우리는 이제 더 많은 도시, 더 다양한 방식으로 티-라이프의 순간들을 연결해보려 합니다.
도시를 여행하는 티-바, 모빌리티는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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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이하는 ‘티-라이프’ - 다도에서 라이프스타일까지.
지금, 티-라이프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1. ‘티-라이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티-라이프’라는 표현은 단순한 감성 소비어를 넘어 소비자 행동의 변화를 설명하는 하나의 키워드로 기능하고 있다.
국내에서 티-라이프는 그간 어떻게 구현되어 왔을까? 애호가들의 취미, 혹은 전통성의 상징 중 하나, 혹은 사상과 철학, 예술과 미 등 전통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단정하고 정갈하게 흘러오고 있었다. 그리고 ‘다도’라는 개념은 정제된 형식미와 함께, 지켜야 하는 무엇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의 티-라이프는 그와 다르다. 기호성, 편의성, 취향성, 그리고 정체성 소비까지 포괄하는 라이프스타일적 개념으로 조금씩 확장되고 있다. 즉, 차는 이제 특정한 방식으로만 마셔야 하는 것만이 아니라,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고 해석할 수 있는 오픈된 카테고리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2. 새로운 세대가 만들어가는 취향 기반의 ‘티-라이프’
오늘날 티-라이프의 새로운 변화를 이뤄가는 건 지금까지 잘 이어져 온 전통과 더불어 새롭게 등장한 세대들이 다채롭게 구현하는 해석력과의 시너지이지 않을까.
특히 도심 속 새로운 세대에게 차는, 더 이상 정보 중심으로만 접근되지 않는다. 이제는 “어디서 온 찻잎인가?”보다 “이 브랜드가 이 차를 어떤 맥락으로 제안하는가?”가 더 중요해졌다.
예를 들어 신제품 개발의 흐름을 봐도 그렇다. 티 브랜드들은 단순히 새로운 맛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차를 마실 사람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을까’에 대한 상상과 제안을 함께 담는다.
결국, 지금의 티-라이프는 차를 일상 속 경험의 구성 요소로 위치시킨다. 차는 혼자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의 서사 안에 위치한 하나의 장면으로 기능하고 있다.
3. 현재의 티-라이프는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방향'을 정하는 일이다
차를 다루는 이들, 브랜드, 소비자 모두에게 지금의 티-라이프는 절대적인 기준이나 정답을 따르는 일이라기보다는, 개인의 취향과 생활방식에 맞는 방식으로 ‘차를 삶에 배치하는 일’이다.
즉, "이 차는 어떻게 마셔야 하는가?"라는 질문보다 "이 차를 나는 왜, 어떤 방식으로 마시는가?" 라는 질문이 더 중요해졌다. 이는 곧 차가 ‘기능’에서 ‘경험’으로 중심축을 옮기고 있다는 증거다.
이 변화는 F&B 전반의 흐름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커피·와인·디저트 분야에서 먼저 일어난 취향 중심 소비문화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4. 해석의 중심이 ‘전문가’에서 ‘소비자’로 이동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차에 대한 해석은 공급자&전문가 중심의 구조였다. 하지만 지금은 정보의 접근성도 높아지고, 취향 중심의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 스스로가 차에 대한 해석자이자 제안자로 등장하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많은 티 브랜드들은 ‘정답’을 전달하는 대신, ‘왜 지금 이 차인가’에 대한 다양한 맥락과 제안의 언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또한 그런 전환의 흐름 위에 서서 단순히 이 차가 무엇인지 설명하기보다, ‘당신의 지금’에 왜 이 차가 필요한지를 함께 해석하려 한다.
5. 외부의 시선이 먼저 향한 ‘차’
2025년 들어 도심 곳곳에서 차를 중심으로 한 행사와 협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티페어, 플리마켓, 백화점 팝업은 물론, 패션·리빙·F&B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차'를 매개로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흐름이 차 업계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먼저 차를 호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커피·와인·디저트와 함께 놓이는 티 메뉴는 이제 보완재나 대체재가 아닌, 동등한 선택지로 소비자 인식 안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는 차가 특정 취향층의 문화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접점을 만들어가는 시기에 들어섰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중요한 것은, 티-라이프가 단기 유행에 그치지 않고 생활의 속도에 맞게 자연스럽게 우리의 일상 속에 자리잡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속도를 내려 하기보다, 지속 가능한 흐름으로 티-라이프를 해석하고 구축해 나가는 일.
지금 이 시점, 차를 둘러싼 우리 모두에게 티-라이프를 어떻게 일상에 정착시킬 것인가는 단순한 고민을 넘어, 지금 우리가 함께 구축해가야 할 다음 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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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ro) Today Playlistea 🎧
“이런 곳에서도, 차를 만날 수 있네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했어요. 서울 한복판, 복잡한 일상과 소비의 중심 한가운데에서 차는 조용히, 그러나 또렷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어요.
정갈한 취향으로 전통을 잇는 브랜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차를 제안하는 브랜드, 각자의 방식으로 차를 이야기하는 우리들.
이번 시티-큐에서는 신세계 팝업 속, 백화점의 사이 공간에서 빛났던 티 브랜드들을 소개할게요. 차가 먼저 다가갔던 순간들을, 지금 함께 따라가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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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 12. [티-라이프 큐레이터 pick] 티 브랜드 – “백화점 안에 펼쳐진 티-팝업”
🎙️ Tasting Track
백화점 안에서 “차 한 잔 드셔보세요”라는 말은, 아직은 조금 낯설게 들릴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번 팝업에서 저는 그 낯섦이 익숙함으로 바뀌는 순간들을 자주 마주했어요. 우연히 스친 향기에 발걸음을 멈추고, 한 모금 뒤 남은 여운에 기분 좋게 웃으며 돌아서는 사람들.
이제는 차가 사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차를 들고 다가가야 하는 시대예요.
백화점 한복판에서 마주한 이 작은 장면들이, 지금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티 라이프의 단면이 아닐까요?
_티-라이프 큐레이터 | 백호(@littleforestea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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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레이터 코멘트
다과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구수방.
구수방은 다과 아티스트라 불려도 무방할 정도로 예술적인 감각으로 다과를 해석하고 있어요. ‘작품을 먹어도 될까?’ 라고 고민하게 만든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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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레이터 코멘트
하동의 대표 다원 중 하나이자 차세대 티 메이커가 있는 도재명차.
국내 뿐 만 아니라 해외 곳곳에 한국차를 알리고 있어요. 그래서 도재명차를 통해 한국차의 매력을 경험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답니다. |
🎙️ 큐레이터 코멘트
티 음료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해나가는 리프랩.
티 음료 디렉터의 전문적인 감각으로 ‘스파클링 티’ 같은 티를 기반으로 음료들을 개발하고 있답니다. 알콜과 카페인이 없는 샴페인을 찾는다면 리프랩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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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레이터 코멘트
보성,제주,하동 외에 숨은 맛집같은 차산지 중 하나인 강진. 그리고 이 강진에는 백운차실(백운옥판차)이 있습니다.
차문화원인 이 곳에서는 다양한 차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있어서 다채롭게 즐기기에 안성맞춤. |
🎙️ 큐레이터 코멘트
보성을 대표하는 다원 중 하나이자 유서깊은 다원인 보향다원.
보성 한국차의 헤리티지를 현대까지 잘 보존하고 있으며 그 열정과 노력이 다원과 차 곳곳에 묻어나 보성차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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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레이터 코멘트
부산의 티하우스를 추천한다면 항상 빠지지 않는 수월경화.
하지만 단순히 운영하는 공간들만으로는 이 곳의 매력을 다 알 수 없답니다. 앞으로 수월경화가 펼쳐낼 그림들과 차를 주목한다면 알게 될거에요. |
🎙️ 큐레이터 코멘트
국내 생콤부차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슬로운.
티 브랜드와의 콜라보와 개발들을 통해 계속해서 진화하는 슬로운의 콤부차는 다음을 기대하게 만든답니다. 그리고 슬로운의 진짜 킥은 티코스 맛집이라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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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레이터 코멘트
대만 현지를 그대로 맛볼 수 있는 옥산 티하우스.
부산에 위치한 옥산은 대만차 뿐 만 아니라 대만의 대표 티푸드인 펑리수의 정수를 재현하며 ‘K-펑리수’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답니다. 꼭! 드셔야해요. |
🎙️ 큐레이터 코멘트
한국차를 기반으로 시작하여 블렌딩티 맛집으로까지 이름을 알린 온은.
리브랜딩 이후, 티러버들의 아지트이자 성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공간을 넘어 차문화를 만들어가는 브랜드로서 거듭나는 중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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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레이터 코멘트
보성의 다음 세대를 이끌 차세대 티메이커가 있는 운해다원.
최근 젊은 세대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며 기존의 운해다원을 새롭게 알려가고 있답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되는 보성의 숨은 보석같은 다원. |
🎙️ 큐레이터 코멘트
감각적인 비쥬얼무드와 위트가 겸비되어 혜성같이 등장한 웃차.
웃차는 차생활을 넘어 물생활이라는 키워드로 대중들과 소통하는 신선한 방식이 매력이랍니다. 마시고 싶은 차 뿐 아니라 가지고 싶은 차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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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레이터 코멘트
국내에 손꼽는 파운드케익 전문 브랜드인 원스파운드.
단순하고 심플해보이지만 맛있게 만들기 어렵다는 파운드케익에 진심이 넘친답니다. 파운드 한 길을 깊이 있게 가는 태도가 맛에도 담겨있어 더 감동. |
🎙️ 큐레이터 코멘트
도시생활자를 위한 차를 감각적으로 풀어내는 브랜드 캄오.
캄오는 도시생활자를 위한 티와 티-라이프를 현대적으로 잘 풀어가는 브랜드 중 하나랍니다. 특히 시그니쳐인 ‘카모마일’ 시리즈는 강력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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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레이터 코멘트
mz가 사랑하는 티 브랜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티앤영.
직관적이면서 심플한 감각으로 풀어내는 티앤영의 티들은 대중들 뿐 만 아니라 카페들도 많이 찾고 있답니다. 시그니처 위스티는 꼭 위스키와 함께! |
🎙️ 큐레이터 코멘트
차를 몰라도 누구나 라운지처럼 방문한다는 티플라운지.
이 곳의 매력은 오리진티부터 베리에이션까지 티의 무한한 변신이 이뤄진다는 것이에요. 특히 대중들의 입맛을 기가막히게 사로잡는 솜씨가 탐날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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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utro) My Playlistea 🎧
도심의 한복판에서 이토록 다양한 한국 티 브랜드들을 마주한다는 건, 차가 점점 더 ‘일상의 감각’으로 스며들고 있다는 뜻일지도 몰라요.
한 모금의 차에 깃든 기분 좋은 취향, 도자기 한 점에 담긴 부드러운 온기,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도시의 기분.
시티-큐는 다음 트랙에서도 그 모든 감각을 따라가며, 당신만의 플레이리스티를 들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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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의 햇차 퍼레이드 옆에서 펼쳐진 찻자리 전시회
차의 계절, 5월엔 우리나라 대표 차산지인 보성과 하동에서도 드디어 올해의 햇차를 맛볼 수 있는 축제가 열렸었는데요. 저도 재작년부터 하동의 차 축제에 꾸준히 방문하고 있어요. 차덕후로서는 6월에 열리는 '차문화대전'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지리산의 물로 직접 우려주시는 따끈따끈한 햇차를 빠르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랍니다.
최근들어 차 산지 양대 산맥인 보성과 하동에서는 햇차만 마셔보고 끝나는 것이 아닌, 젊은층을 유도할 다양한 차 관련 콘텐츠도 경험할 수 있도록 스케일을 키우고 있는데요.
그 중 티크리에이터 커뮤니티 '티포원클럽'에서는 작년 하동 축제에서의 티 클래스를 시작으로, 올해는 찻자리 전시 부스를 담당했답니다.
햇차 시음과 음식 부스들 사이, 궂은 날씨 속에서도 많은 손님들이 찾아주신 찻자리 전시회는 과연 어떤 느낌이었을지 생생히 안내할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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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의 차 축제에서는 이미 '찻자리 경연대회' 등 다양한 차인들의 찻자리를 참고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았어요.
한편으로는 감각적인 찻자리들을 보며 차를 막 시작한 젊은 세대들의 입장에서는 '저런 멋지고 비싼 다구가 있어야 차를 마실 수 있는 걸까?' 하는 의문도 떠오르곤 했고요.
티포원클럽에서는 이번 전시 테마로서 '차를 접하는 다양한 시각'인 <다각도(茶角度)>를 내걸었어요. 티 브랜드부터 티크리에이터까지 합심해 만들어낸 멤버들의 다채로운 찻자리를 하나씩 간단하게 소개해 볼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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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탄생>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며 연출한 가정다실의 돌잔치 생일 찻자리를 시작으로 전시가 시작됩니다.
온가족이 다함께 즐길 수 있도록,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재료를 사용한 다식의 따스함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 |
<티크리에이터의 작업실>
바로 옆에 대조적으로 배치한 저의 찻자리는 연구실 분위기를 살려 연출했어요.
하동의 다양한 다류를 사용해 만드는 티 블렌딩과 음료 개발의 과정을 담았는데요. 책과 음악 등 다양한 영감 소스까지 알차게 채워 보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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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백련리 도요지>
온갖 찻집에서 콜라보 요청이 쇄도하는 구수방에서는 연꽃 가득 피어난 여름의 백련리 도요지를 모티브로, 순수함과 여백의 미를 담아낸 다과 찻자리를 선보였어요. 직접 만든 무정과로 연출한 연꽃 다식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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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인을 위한 라운지 티클럽>
콤부차 맛집 슬로운에서도 함께 했던 이번 전시! 정신없는 술자리가 부담스러운 내향인들에게 샴페인의 섬세함과 위스키의 깊이, 탄산음료를 대체할 청량감까지 살려줄 콤부차 라이프를 제시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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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곡물 - 우러나는 것들>
'우러남'이라는 감각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차와 밥 문화를 탐구한 수심티하우스. 녹찻물에 밥을 말아먹던 전통 밥상에 더해 호지차 육수를 부어먹는 현대의 연꽃무 밥상은 차와 함께하는 새로운 식문화를 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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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꽃 - 꽃자리>
원주에서 직접 제다한 다양한 꽃차를 선보이는 다감 찻집에서는 손님들의 시선을 빼앗는 다채로운 수색의 꽃차들을 전시했어요. '꽃차는 맛없다'는 편견을 부수고, 잎차처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자리를 계속해서 마련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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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발효 - 기다림의 선물>
맛난 베이커리를 주력으로 하는 우솔당에서는 '발효'를 키워드로, 누룩소스와 발효차의 만남을 재해석해 베이커리 형식으로 풀어냈어요. 오랜 시간이 드는 발효 작업을 찻자리의 '익음 정도'로 표현한 게 신선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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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미식 - Cha'rmant>
평소 미식 다회를 주로 선보이는 티크리에이터 조준용은 하동차와 미식, 주류까지의 폭넓은 페어링을 선보였어요. 여태까지 반응이 좋았던 다양한 메뉴들은 밤새 고양이가 훔쳐갈 정도의 맛있음을 자랑했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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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전요>
하동에서 활동하는 젊은 도예가 노전요 작가님의 '햇도자기'들도 부스의 한켠을 빼곡히 채워주었어요. 틀에 박히지 않은 색감과 무늬로 인기가 많답니다. 그 옆으로 재생되는 멤버들의 평소 찻자리 영상까지 힙한 느낌을 더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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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포원클럽의 이번 <다각도> 전시 부스에서는 각자 테이블의 차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시식&시음회를 진행하고, 직접 만든 엽서와 차 소분용 스티커 등 기념 굿즈도 배포하는 등 '차'를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제시했어요.
매년 차 산지 축제에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차 관련 콘텐츠들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은 참 기쁘고 감사한 일이에요. 전시 부스 말고도 유명한 차농 선생님들과 함께 차를 덖어보는 이벤트라든가, 세계의 다양한 차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등 다양했지요.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했던 행사이니만큼, 내년엔 과연 또 어떤 즐길거리들이 생겨날지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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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당신은 차를 어디서 마주했나요?”
차는 여전히 조용하지만, 이제는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요.
백화점 한가운데, 걷던 길의 한켠, 뜻밖의 공간에서 우리는 차와 마주하는 새로운 방식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제는 차가 우리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차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걸 느껴요. 혹은, 차가 먼저 우리의 일상 속으로 걸어들어오고 있는지도 모르죠.
도시의 풍경 속에 스며든 이 작고도 낯선 장면들은 조금씩 우리의 티-라이프가 되어가고 있어요.
오늘, 당신은 어디에서 차를 마주하고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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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시티피플은 어떠셨나요? 매거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여기에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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