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한 잔, 그리고 새로운 시작"
차를 마시는 시간은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고, 술을 마시는 시간은 나를 놓아주는 시간 같아요. 때로는 차가, 때로는 술이 우리를 위로해 주죠. 도심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차를, 그리고 술을 마실까요? 오늘, 당신에게 필요한 한 잔은 무엇인가요?
이제 시티피플의 뉴스레터는 한층 더 깊이 있는 브랜드 매거진으로 거듭나고자 해요. '도심 속 현대인을 위한 티 라이프 큐레이션' 이라는 슬로건 아래, 차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자리할 수 있을지를 탐구해 보려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차와 술’, 다른 듯 닮은 두 세계를 넘나 들며, 차와 술이 만들어내는 감각과 순간을 이야기해요.
오늘도 차 한 잔, 혹은 술 한 잔이 당신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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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술, 다른듯 닮은 두 개의 세계"
‘술은 순간을 불태우고, 차는 시간을 우려낸다’
도심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어느 날, 차를 우리는 소리가 바쁜 일상 가운데 여백이 되어주고 또 어느 날은 술잔이 부딪히는 소리가 밤을 채운다. 술은 서서히 불꽃처럼 타오르며 감정을 해방시키고, 차는 서서히 우러나며 우리의 하루를 감싼다. 하나는 시간을 느리게 만들고, 하나는 순간을 짙게 남긴다.
또 누군가는 차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고, 누군가는 술을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차는 깊이 있는 고요함을 선사하고, 술은 선명한 감각을 남긴다. 음악과 함께 차를 홀짝이는 시간과, 친구들과 웃으며 술잔을 기울이는 시간. 이 둘은 다른 듯하지만, 결국 같은 곳을 향해간다. 우리를 쉬게도, 우리를 채우기도 한다.
언젠가는 차가 나를 안아주고, 또 언젠가는 술이 나를 토닥인다. 차는 조용히 나를 응시하며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것 같고, 술은 모든 감정을 끌어안으며 “오늘은 그냥 흘려보내자”고 속삭이는 것 같다. 차를 마시는 시간은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고, 술을 마시는 시간은 나를 놓아주는 시간이다.
둘 중 무엇이 더 좋을까. 정답은 없다. 차가 필요한 순간이 있고, 술이 어울리는 순간이 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한 잔을 선택하든, 그 안에서 위로를 찾는다는 것 아닐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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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술, 도심 속 라이프스타일의 두 얼굴"
도심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마치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끝없이 움직인다는 것과 같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사람들은 자기만의 타임라인에 순간을 기록하며 살아간다. 이 곳에서 차와 술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차와 술은 도시의 흐름을 잠시 멈추게 하거나 반대로 그 흐름을 따라가도록 만든다. 그렇게 차와 술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서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존재한다.
1. 차와 술, 도심의 시간을 마시는 방식
아침부터 저녁까지 도심 속 카페에서는 바쁘게 커피를 테이크아웃하거나 여유로이 앉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가방 한쪽에 눌러 담은 텀블러, 혹은 손에 들린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마치 보조배터리 같이 보인다.
이런 커피 왕국 같은 한국의 도심 한 켠에는 군데군데 차가 차지하고 있다. 차는 하루의 리듬을 맞춰주고, 정신을 깨워준다. 아직은 커피와 비교하기에 적은 수이긴 하지만 도심 곳곳에서 자기만의 라이프스타일로 차를 즐기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밤이 되면 풍경은 다르다. 바(bar)나 작은 와인 숍, 혹은 창가에 앉아 술 한잔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보인다. 마치 커피와 차가 에너지이자 쉼표 같은 음료라면, 술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음료라고 볼 수 있다. 같은 도시에 살면서도, 우리는 차를 마실 때와 술을 마실 때 다른 태도를 가진다.
어쩌면 차와 술은 도심 속에서 ‘시간을 어떻게 소비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지도 모른다. 바쁜 하루의 한 가운데에서 차는 시간을 길게 늘여주는 것 같고, 술은 순간을 농축해 짙게 만든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두 가지를 번갈아가며 마신다. 차가 주는 평온함을 원할 때도 있고, 술이 주는 해방감을 필요로 할 때도 있다. 결국 차든 술이든, 우리는 한 잔을 통해 오늘의 나를 마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2. 도심 속에서 차와 술을 마시는 공간의 의미
우리에게는 음료의 맛도 중요하지만 어디에서 마시는가도 중요하다. 같은 차라도 도심의 루프탑 카페에서 마시는 차와, 조용한 티룸에서 마시는 차는 다르다. 같은 술도 친구들과의 시끌벅적한 술자리에서 마시는 한 잔과, 혼자 집에서 홀짝이는 위스키는 다르게 느껴진다. 차와 술은 그 공간을 반영하고, 우리는 그 공간의 분위기에 따라 음료를 선택한다.
도심에서 차를 마시는 공간들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작은 티 바나 독립적인 티하우스들이 생기고, 사람들은 차를 마시는 경험을 더욱 취향껏 선택한다. 술 역시 마찬가지다. 이제는 단순한 술집이 아니라, 위스키 전문 바, 내추럴 와인 바, 칵테일 바처럼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공간에서 술을 마시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렇듯 차와 술도 스페셜티 커피 문화가 익숙해져가는 이 시점에서 ‘무엇을 마실까?’라는 질문을 넘어서, ‘어떤 공간에서, 누구와 마실 것인가?’라는 더 깊은 고민을 던지는 시대가 되었다.
3. 차와 술, 시티피플의 선택
어떤 날은 차를 마시고, 또 어떤 날은 술을 마신다. 누군가는 차를 마시며 고요히 자기 자신과 마주하고, 누군가는 술을 마시며 자기 자신의 감정을 마주한다. 차와 술은 어쩌면 단순한 기호의 차이가 아니라, 우리가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택이 되는 것 아닐까.
도심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는 선택을 한다. 커피 대신 차를, 맥주 대신 칵테일을, 혹은 아무것도 마시지 않는 날을. 그런 선택들이 쌓여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든다. 차를 마시는 순간과 술을 마시는 순간, 우리는 다른 사람이 된다. 때로는 차가, 때로는 술이 우리를 차분하게 해주거나 솔직하게 만든다. 어떤 선택을 하든, 결국 우리는 ‘지금의 나’에 맞는 한 잔을 고르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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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ro) Today Playlistea 🎧
차와 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가지가 만나면 어떤 풍미가 펼쳐질까요?
한 모금의 차가 술의 깊이를 더하고, 한 잔의 술이 차의 여운을 더욱 풍부하게 만듭니다. 이번 시티-큐에서는 전통주와 차의 페어링, 위스키와 차의 페어링을 통해 새로운 미각의 조화를 탐험해봅니다.
마치 음악 속 화음처럼 서로 다른 개성이 만들어내는 환상의 조화, 오늘 도심 속 당신의 하루를 위한 특별한 '플레이리스티(playlistea)'를 즐겨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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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 01. [트래디티 큐레이터 pick] 전통주&차 – “차와 전통주와의 재밌고 맛있는 만남”
🎵 말차(소아다원)+막걸리(국순당 생막걸리)
🎵 돌배홍차(도재명차)+별빛청하(롯데칠성음료)
🎙️ Tasting Track
“일반적으로 차를 스트레이트 티로 즐기는 경우도 많지만, 요즘은 보다 색다른 음료나 리큐르의 페어링으로 차를 보다 편안하면서도 힙하게 즐기는 케이스도 많지요. 특히 다양한 매체에서 이러한 컨텐츠의 공급과 소비가 많아지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는 것이 요즘 티라이프의 달라진 점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에 저와 같이 전통주를 좋아하는 전통주덕후와 차덕후들이 간단하게 즐길수 있는 두 가지의 페어링을 소개합니다.”
_트래디티(전통주+차) 큐레이터 | 핫티(@hottea_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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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a time
야채전, 나물류 등 맛과 향이 강하지 않는 음식과 페어링하기 좋답니다.
🍵 Tea note
쌉싸름하고 고소한 맛이 매력적인 말차는 요즘 핫한 아이템으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재료인데요. 막걸리에 말차를 페어링한 '말차막걸리'는 마치 말차라떼같은 풍미를 주면서 달큰한 맛과 은근히 올라오는 취기가 보다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조합입니다. 말차의 고소하고 쌉싸름한 맛과 막걸리의 부드러움을 함께 즐겨보세요! |
🎵 돌배홍차(도재명차) + 별빛청하(롯데칠성음료)
🕰️ Tea time
회, 해산물 등 가벼운 음식과 견과류를 페어링하기 좋답니다.
🍵 Tea note
은은한 단맛과 달큰한 향이 좋은 돌배홍차를 쌀로 만든 청주에 스파클링 와인을 더한 별빛청하에 넣어 인퓨징 시키는 방법으로 만들어 먹는 '돌배홍차스파클링와인'이 두번째 페어링입니다. 원래도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사랑받는 별빛청하에 은은한 배향과 홍차의 꿀향을 더해 더욱 달큰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가볍게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조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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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 2. [위스티 큐레이터 pick] 위스키&차 – “차곡차곡 페어링”
🎵 위스티(티앤영) + 라가불린 16년(피트 위스키)
🎵 다즐링 퍼스트 플러쉬(인도 홍차) + 글렌피딕 15년(셰리 위스키)
🎙️ Tasting Track
"차도 커피나 술처럼 쉽고 재밌게 마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차를 어떻게 즐기는 게 좋은가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저는 항상 평소에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향과 비슷한 것들을 페어링해서 마셔보라고 해요. 그리고 그 차에서 느껴지는 캐릭터가 내가 좋아하는 것의 맛이나 향이 비슷할 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고요. 이처럼 차도 쉽고 재밌게 시작해 봅시다!”
_위스티(위스키+차) 큐레이터 | 양태영(@yangtae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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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스티(티앤영) + 라가불린 16년(피트 위스키)
🕰️ Tea time
페어링하기 좋은 사이드 디시는 ‘초콜릿’으로 묵직한 보이차 베이스의 블렌딩 티와 위스키의 합은 초콜릿과 함께 했을 때 더 잘 어울려요. 솔트 초콜릿이 있다면 그 풍미를 더 잘 살려줍니다.
🍵 Tea note
티앤영 브랜드의 위스티는 라가불린 16년의 피트 위스키에서 영감을 받아 블렌딩 티로 구현해 본 위스키 느낌이 나는 제품입니다. 오크통의 나무 느낌 베이스에 몰트향, 초콜릿처럼 달큰한 향과 스모키하고 스파이시한 이 매력적인 티와 피트 위스키의 조합은 피트의 세계를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답니다. |
🎵 다즐링 퍼스트 플러쉬(인도 홍차) + 글렌피딕 15년(셰리 위스키)
🕰️ Tea time
페어링하기 좋은 사이드 디시는 ‘샤인머스캣(혹 얼린포도)’으로 셰리 위스키에서 느껴지는 백포도의 뉘앙스를 함께 즐기며 페어링할 수 있는 좋은 재료에요. 특히 샤인 머스캣을 얼린 다음 그 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후추를 살짝 뿌리면, 다식과 안주로 모두 잘 어울리는 센스만점입니다.
🍵 Tea note
다즐링에서 느껴지는 상쾌한 떫은 맛이 마치 샴페인과 샤인머스캣의 껍질에서 나오는 떪음과 유사하게 느껴지는데요. 백포도, 사과 등의 과실 향이 느껴지고, 화사한 풍미가 특징인 글렌피딕 15년 제품과의 조합은 호불호가 적고 입문자에게도, 전문가들에게도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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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utro) My Playlistea 🎧
"한 모금의 차가 술의 여운을 감싸고, 한 잔의 술이 차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줍니다.
오늘, 차와 술의 조합 속에서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셨나요? 차와 술의 조화로운 리듬을 따라, 또 다른 한 잔을 즐겨보세요. 시티-큐는 앞으로도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탐구하며, 일상 속 새로운 플레이리스티를 들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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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을 회고하며 '자영PICK' 차곡차곡 모음집
얼마 전 동계 아시안 게임도 끝나고, 본격적으로 올해의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는 느낌이네요! 앞으로 만들어질 차들은 어떤 풍미를 가지고 태어날까요? 올해도 맛있는 것들을 잔뜩 '마시러' 다녀보아야 할 텐데...벌써부터 종종 재미난 기획으로 맛도리를 선보여주시는 분들 덕분에라도, 이번 연도에 새롭게 만나볼 차와 음료들이 기대되는 바입니다! 🤭
인풋을 잘 쌓아둬야 좋은 아웃풋이 나오기 마련! 새해에 또 한껏 재미난 요소들로 머릿속이 가득 채워지기에 앞서서, 작년에 먹고 마셨던 수많은 차 음료 중 특히 기억에 남는 티 칵테일들을 아카이빙 해보려고 해요. 이른바 '자영PICK 차곡차곡 어워드'!(따란-🙌) 작년에도 재미나고 신박했던 아이디어가 담긴 음료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계절별로 한번 살펴볼까요? 물론 저의 취향과 주관이 많이 들어갔으니 어디까지나 재미로 즐겨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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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바 숙희X(구)무질서 콜라보로 진행한 팝업에서 만날 수 있었던, 자스민 진과 중국의 백호은침을 사용해 산뜻한 봄바람을 담아낸 티 칵테일이에요. 지금도 기억나는 건 바로 선명한 호향(백차의 솜털 향)! 그 전까지 '호향이 뭔가요?' 라는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하기 어려웠지만, 오히려 칵테일을 통해 진의 산뜻한 솔 향과 합쳐지면서 더욱 강하게 캐치할 수 있었어요. 얼핏 두부에서 나는 향 같기도 하고...아미노산의 살짝 느끼한 단맛같기도 한 호향의 묘한 매력.
이 잔을 계기로 진에 빠지게 됐고, 슴슴하다 생각했던 백차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었어요. 팝업은 끝났지만, 또다시 봄이 오면 계절을 담아내는 바 컵오브에서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 |
은시옥로 칵테일
여름 컨셉으로 '물의 신 현무'에 포커싱해 준비해 주셨던 '삼월황 논커피바'의 밤 코스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요. 중국의 증제녹차 은시옥로에 똑같이 쪄서 만드는 일본의 녹차 진과 시럽 등을 사용해 만들어 주신 칵테일이 기억에 남아요.
저도 확실히 여름에는 열을 내려주는 녹차를 많이 마시는 것 같은데요. 녹차류에는 상큼한 풍미도 잘 어울리는 만큼, 킥으로 더해주신 일본의 유자 리큐어 '카나데'의 풍미가 천연 향 베이스에 우리에게 익숙한 인공적인 느낌 한 방울이라 아직도 생생해요. 이후로도 만나본 일본의 많은 주류를 만나면서 일본에는 사케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몸소 느낄 수 있었어요. 이렇게나 리큐어 강국이었다니!
다음 일본 여행에는 더욱 커다란 캐리어를 가져가야 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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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초리타락 칵테일
최근 들어 음식을 한 잔의 칵테일로 담아내는 유니크한 아이디어가 자주 보이는데요! 저번 가을에는 전통주를 다루시는 '하뭇'의 팝업에서 타락죽을 모티브로 한 티 칵테일을 마셔볼 기회도 있었답니다.
호지차의 한국식 이름인 초리차에 프리미엄 막걸리와 유제품을 더해 만들어주신 한 잔이었는데, 특히 수확의 계절이니만큼 곡물 크런치 가니시와 갈퀴 미니어처가 무척 센스 있는 아이디어였어요. 저도 작년 초 진행했던 말차 막걸리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호지와 막걸리의 좋은 만남을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구수~함을 좋아하는 한국인 입맛에 딱인 조합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올해도 다양한 차와 우리나라 전통주 사이의 끈끈한 관계를 소망해 봅니다.🌾 |
블러디 메리 페퍼 블랙티
잠깐 겨울로 넘어가기 전에! 계속되는 차와 술 조합에 괜스레 시무룩...😮💨 하셨던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저도 알코올을 사랑하지만 생맥주 한 잔에 취해버리는 사람인지라, 술을 못 하시는 분들을 위한 무알콜 칵테일도 소개해요.
이 잔은 토마토 주스가 들어가는 걸로 유명한 '블러디 메리'에 홍차 보드카를 더해 만드는 티 칵테일인데요. 보드카 대신 주스에 직접 차를 냉침한 무알콜 버전도 맛볼 수 있었어요. 감칠맛의 차이만 조금 나는 정도라 놀랐던 기억. 차는 물에만 잘 우러난다고 생각했는데, 편견이 산산조각나는 기분! 이 잔에서 영감을 받아, 이후에 포도 주스에 차를 우려 티 샹그리아를 만들어 보았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답니다.
아, 이 음료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면 '사계절의 티 레시피' 책에 상세히 적혀 있어요. 술에 약해도 홈 메이드 티 칵테일에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사-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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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살탕 선라이즈
마지막 겨울의 음료로는 크리스마스 다회에서 제가 직접 선보였던 티 칵테일을 소개합니다!
춥고 힘들었던 연말, 몸을 뜨끈하게 데워 주는 하동의 잭살탕을 오마주한 블렌딩티와 '데킬라 선라이즈' 칵테일을 조합해 보았는데요. 모든 분들께 새로운 해가 뜨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게 있어 '입덕 요정' 칵테일이었던 데킬라 선라이즈를 자영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음료였어요.
평소 알코올의 강약을 떠나 모두가 같은 음료를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데킬라에 후추를 닮은 스파이시 향미가 느껴져서, 함께 만들었던 무알콜 버전에는 데킬라 대신 후추로 시럽을 만들어 사용했어요. 그래서인지 오리지널 레시피와 무알콜 버전의 차이가 제일 적었다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올해는 더 좋은 찻자리 기획으로 맛도리를 들고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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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2025도 다양한 마실거리를 만나보고, 그중에서도 알짜배기들만 쏙쏙 모아 전해드릴게요! 다가올 새로운 소식들이 궁금하시다면, 앞으로도 우리 계속 만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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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당신을 이어줄 한 잔의 차가 우리 앞에 오기까지의 과정과 한 모금에 느껴지는 당신의 미소를 떠올린다.
'차 한 잔 하자' 라며 그렇게 용기 낸 곳에, 그게 차든 술이든 커피든 그에게는 전부인 그 한 잔에 더 큰 우주가 담겨있길. 그리고 우리가 그 곳에서 마신 것과 나눈 이야기는 서로의 기억 속에 남아있든 사라지든, 그 순간으로 존재하길 바란다"
📖 '한 잔의 우주' 중에서 - 저자 양태영(티앤영 대표 & 위스티 큐레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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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마무리는 한 잔의 여운처럼"
“차와 술은 시간을 만든다. 하나는 기억을 선명하게, 하나는 기억을 흐리게.”
어쩌면 차와 술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우리 삶을 채우는지도 모릅니다. 하루의 시작에는 차를, 하루의 끝에는 술을. 아니면 반대로, 한밤 중의 차 한 잔이 깊은 생각을 이끌어내고, 낮의 가벼운 한잔이 사람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해줄 수도 있겠죠.
어떤 순간이든, 차와 술이 여러분의 하루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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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시티피플은 어떠셨나요? 매거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여기에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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