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차의 변신 : 말차의 계절이 온다"
찬 바람이 잦아들고, 여기저기서 싹이 돋고 꽃이 피어나는 봄이 돌아왔어요.
그런데 이번 봄, 유난히 자주 눈에 들어오는 색이 있어요. 티 브랜드들의 신제품, 카페들의 봄 시즌 메뉴, SNS 속 라이프스타일까지— 모두가 ‘말차’라는 녹색을 입기 시작했거든요.
이 변화는 단지 유행일까요? 아니면, 말차가 지금 우리 도시의 기분과 닮아가고 있는 걸까요?
‘시티-매거진 vol.4 | 녹차의 변신 : 말차의 계절이 온다’ 에서는 ‘말차의 계절’이라는 키워드로 지금 도시가 어떤 기분을 입고 있는지, 그리고 왜 지금 말차가 어울리는 계절인지 함께 들여다보려 해요. 차의 계절이자, 도시의 계절. 녹색으로 물든 봄의 감각을 지금 함께 마셔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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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EA-LIFE | 도심 속 감성 에세이
이번 봄, 말차가 도시인의 하루에 닿은 순간과 느낌을 잔잔하게 기록합니다.
CITEA-COLUMN | 티 라이프와 인사이트
말차는 지금 도시 문화 속에서 어떤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을까요?
CITEA-Q | 플레이리스트처럼 큐레이션된 티
도심 속 이 순간에 어울리는 말차를, 취향과 기분에 따라 음악처럼 큐레이션해봅니다.
CITEA-VIEW | 시티피플의 시선이 담긴 리뷰
말차가 스며든 브랜드와 공간, 제품을 시티피플의 감각으로 리뷰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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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은 언제부터 따뜻한 색이 되었을까
점심 시간 카페에 앉아 멍때리다가 누군가 들고 있는 말차라떼 한 잔이 눈에 들어온다. 창밖의 유리창 사이로 비치는 봄 햇살과, 그 초록빛이 묘하게 어울린다. 따사로운 햇살과 말차 한 잔이 이상하게 마음 한 켠에서 아른거린다.
요즘 따라 자주 마주치는 그 초록. 카페 테이블 위에서, 미디어 속에서, SNS 피드 속 일상 사진들에서. 말차는 언제부터인가 단지 ‘맛’이 아니라 ‘기분’을 닮은 음료가 된 것 같다. 쌉싸름하며, 부드럽고, 생각보다 오래 남는 여운까지.
바쁘게 흘러가는 도심 속에서 우리가 말차를 찾는 건 어쩌면 조금 덜 분주한 기분을 마시고 싶은건지도 모르겠다. 복잡한 하루 중, 말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앉아 있으면 내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아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말차와 이 도시는 어쩌면 많이 닮았다. 겉은 조용해 보여도 속은 뜨겁고, 말수는 적지만 향은 오래 남는다. 그래서일까. 말차를 마시는 순간마다, 누군가의 마음 속으로 아주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올봄, 우리는 모두 조금씩 초록빛을 입고 있는 중이다.
그 말차의 계절 한 가운데에서,
당신은 지금 어떤 마음을 마시고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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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말차를 먹어본 적이 있는가?"
말차 라떼를 주문하는 일은 이제 낯설지 않다. 말차 티라미수, 말차 크림 쿠키처럼, 말차는 맛과 색으로 우리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하지만 ‘오리지널 말차’를 떠올리는 순간,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말차는 찻잎을 우려내는 차가 아니다. 통째로 갈아 마시는, 조금 더 직접적이고 고요한 방식이다. 말차 한 잔을 마시는 일은 단순한 음용이 아니라, 차라는 행위의 본질을 되묻는 경험이 된다.
말차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우리가 흔히 일본 다도에서 말차를 떠올리지만, 그 기원은 더 오래된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송나라 시대, 곱게 간 차를 뜨거운 물에 풀고 대나무 거품기로 저어 마시는 점차(點茶) 문화가 있었다.
당시에는 거품의 높이나 색, 향을 겨루는 ‘투다 혹은 투차(鬪茶)’라는 문화도 유행했고, 황제 휘종은 『대관다론』이라는 책까지 집필했다. 말차는 음료가 아닌 예술이자 수행의 일부였다. 이 문화는 12세기, 선승 에이사이에 의해 일본으로 전해졌고, 센노 리큐에 이르러 와비 사비의 철학과 결합되며 다도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된다.
우리 말차의 흔적들
고려시대 역시 말차를 마셨던 흔적이 남아 있다. 『시무 28조』 제2조에서는 당시 국왕 성종이 백성을 위해 공덕재를 베풀며 “직접 차를 갈고 차싹을 연마”했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차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수행과 공덕의 도구로 여긴 셈이다.
17세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니콜라스 비첸은 조선의 차 풍경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는데, 그 묘사가 매우 사실적이다. “조선에는 많은 차가 생산된다. 그것을 가루 내어 뜨거운 물에 타 마시는데, 온몸을 찌푸리며 마신다.” 몸을 찌푸리며 마시는 조선말차, 그 시절에도 우리는 화끈한 맛을 좋아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조선말차를 넘어 오늘의 말차로"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말차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저속 노화, 면역력 증진, 스트레스 해소 등 웰니스를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말차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말차 라떼를 비롯해 다양한 베리에이션 음료와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고, 동시에 오리지널 싱글 말차에 대한 관심도 점차 깊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추어 차 농가들 역시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이며 말차의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한때 역사 속에 머물렀던 우리의 전통 말차는 이제, 다시 도시의 삶 속에서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다. 말차가 단지 과거의 유물이 아닌, 오늘의 문화가 되는 순간을 즐거운 마음으로 마주해보자.
(참고자료)
고려시대의 차문화 연구 | 박동춘 지음(이른아침)
한국문화사 간행물 10권 | 국사편찬위원회
17세기 네덜란드 회화 속 차문화 | 정은희 지음(씨아이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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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ro) Today Playlistea 🎧
말차는 쌉싸름하거나 쓰고 떫다고 생각했던 적 있지 않나요?
요즘의 말차는 조금 다릅니다. 카페에서 익숙해진 말차 라떼를 넘어, '그 자체'로 마시는 말차가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이번 시티-큐에서는 “한국과 일본, 비슷하지만 다른 감각의 말차 트랙 두 곡” 을 큐레이션했어요. 고요한 듯 진한 울림을 전하는 싱글오리진 말차, 쌉쌀함과 청량함을 조율한 블렌딩 말차, 그리고 제주에서 온 가볍지만 깊은 농차와 부드러운 박차까지. 당신의 말차 경험은 어떤 트랙으로 시작되고 있나요?
오늘 도심 속 당신의 하루를 위한 특별한 '플레이리스티(playlistea)'를 즐겨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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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 01. [한국차 큐레이터 pick] 한국의 말차 – “가볍지만 진한, 단순하지만 깊은”
🎵 농차 - 올티스 말차(세레모니얼 등급)
🎵 박차 - 올티스 말차(세레모니얼 등급)
🎙️ Tasting Track
"말차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복잡한 다도 절차가 필수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찻사발(다완)과 차솔(차선)만 있다면 어디서든 말차를 즐길 수 있어요. 찻잎 찌꺼기도 남지 않으니 정리도 훨씬 간편하죠. 말차를 즐기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_한국차 큐레이터 | 잭살(@koreanteacu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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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차 - 말차(세레모니얼 등급)
“이런 말차는 처음이지?”
사무라이들은 말차를 진한 잼처럼 만든 뒤, 한잔을 서로 나누어 먹었다고도 하죠. 말차의 짙은 풍미를 즐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딱 한입을 먹지만 그 어떤 차보다 강렬한 경험으로 남을 거라고 자신합니다. 부디, 좋은 경험 쪽이기를 바랍니다. :-)
📀 Brewing Guide
[준비물]
찻사발, 차솔, 말차(올티스 세레모니얼 등급), 물 조절이 용이한 주전자/숙우/포트
[우리는 방법]
1. 찻사발을 데우기
2. 말차 2-3g을 넣기
3. 물을 아주 조금씩 부어가며 차솔로 저어주기
4. 물감정도의 질감을 만들어지면 완성!
🕰️ Tea time
농차로 즐길 땐, 그저 차 단독으로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혹여 속이 쓰릴까 두려운 분들은 향이 강하지 않은 전병류의 과자를 먼저 드신 뒤, 차를 드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Tea note
입안을 가득 채우는 질감과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다양한 맛을 즐겨보세요. 처음엔 떫고 쓴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지만, 그 뒤엔 고소함, 단맛, 해조류향 등이 조화롭게 입안을 가득 채울 거예요. |
🎵 박차 - 말차(세레모니얼 등급)
“부드러운 거품과 함께 즐겨요”
📀 Brewing Guide
[준비물]
찻사발, 차솔, 말차(올티스 세레모니얼 등급), 물 조절이 용이한 주전자/숙우/포트
[우리는 방법]
1. 찻사발을 데우기
2. 말차 2-3g 넣기
3. 찻사발에 물 60-80ml 정도 부어주기
4. 차솔로 M자를 그리며 마구 저어주세요.
(생각보다 엄청 빨라야 해요!)
🕰️ Tea time
마시는 것만큼이나 우려내는 행위 자체의 즐거움도 놓치지 마세요. 차를 드실 땐, 거품 가득한 박차의 고소함을 살려줄 다과를 곁들여보세요.
(찹쌀떡, 양갱도 좋지만, 곶감이나 밤절임처럼 자연의 농밀한 단맛이 있는 디저트도 궁합이 좋습니다)
🍵 Tea note
기분좋은 고소함과 떫은 맛의 조화가 좋습니다. 처음엔 약간 어색한 느낌일 수 있지만, 어느 순간 제주의 감각이 여러분의 입안을 감돌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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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 02. [일본차 큐레이터 pick] 일본의 말차 – “싱글오리진 말차 vs 블렌딩 말차”
🎵 유겐(YUGEN) - 오쿠미도리(OKUMIDORI)
🎵 잇포도(一保堂) - 쇼인노 무카시(松韻の昔)
🎙️ Tasting Track
"전 세계적인 말차 붐은 최근 한국에도 상륙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말차 라떼나 베이킹 등의 폭넓은 활용법을 넘어 이제는 순수 말차까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일본의 말차는 자국내 품귀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그 많은 말차 중에 어떤 걸 마시면 좋을까요? 인기 많은 일본의 싱글오리진 말차와 블렌딩 말차를 하나씩 소개할게요!"
_일본차 큐레이터 | 자영(@jayeong_i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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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겐(YUGEN)
오쿠미도리(OKUMIDORI)
“일본의 고급 녹차 '교쿠로' 품종만으로 만들어진 부드러운 싱글오리진 말차”
🕰️ Tea time
페어링 추천 : 딸기와 같은 새콤달콤한 과일이 들어간 화과자나 양갱, 콩고물 인절미
🍵 Tea note
가루에서는 말차 생초콜릿이 생각나는 달콤한 향이 풍기고, 거품내 마셔보면 쪄낸 완두콩이 생각나는 꼬수움과 함께 기복 없이 부드럽게 펼쳐지는 밀키한 풍미가 순하게 이어집니다. |
🎵 잇포도(一保堂)
쇼인노 무카시(松韻の昔)
“늘 푸른 소나무가 떠오르는, 다채로운 풍미의 블렌딩 말차”
솔 향이 매력적인 진이 들어간 칵테일에 활용하면 서로의 풍미를 보완해주어 더욱 잘 어울린답니다. 평소와 똑같이 만든 진토닉에 진하게 거품낸 말차만 올려주면 더욱 향긋하고 비주얼까지 갓-벽한 티칵테일 한잔 뚝딱!
🕰️ Tea time
페어링 추천 : 땅콩이나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 팥앙금이 들어간 디저트
🍵 Tea note
마치 솔잎의 향과 같은 그윽한 허브 향미가 펼쳐지며, 밀키함보단 드라이함에 초점을 맞춘 풍미가 특징적입니다. 청량한 여운이 상쾌하게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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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utro) My Playlistea 🎧
말차는 생각보다 훨씬 다채로워요. 부드럽게 감도는 박차부터, 한 그릇에 진하게 담긴 농차까지.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한 잔의 말차로 시작되는 감각의 전환일지도 몰라요!
시티-큐는 앞으로도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탐구하며, 일상 속 새로운 플레이리스티를 들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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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계의 대기업에서 매일 말아..
아니 갈아주는 특별한 말차!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티 브랜드는 어디일까요? 아마도 차를 잘 모르시는 분들의 머릿속에도 떠오르는 한 곳이 있을 것 같아요. 제주도에 넓은 차밭을 일궈낸 차계의 대기업, 오설록에서 최근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따끈따끈한 새 매장을 오픈했어요. 저같은 지방러도 서울에 갈 때 반드시 거치게 되는 고속터미널 역과 연결되어 있어, 오가며 한번이라도 더 들러볼 수 있어 기쁘네요 🥲
재작년 오설록의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다음 해에는 말차와 관련된 활동들을 해볼 것이라는 PD님의 말씀을 듣고 '새로운 말차 제품이 출시되려나?' 했는데, 아예 말차를 전면으로 내세운 새로운 매장이 나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그것도 무려 맷돌기계로 매일 직접 갈아 만든 신선한 말차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라니! 이미 다녀오신 차 애호가 분들이 좋은 후기로 인증한 오설록 말차 스테이션! 함께 구경하러 가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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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역은 말차, 말차 스테이션입니다! 공간에 들어서면 말차를 시음해 볼 수 있는 코너와 함께, 말차를 사용한 다양한 배리에이션 티를 만나볼 수 있었어요. 에이드에 라떼, 아이스크림과 파르페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준비되어 있어 차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쉽게 말차를 접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요.
여기에 오트 밀크로 만든 말차 비건 라떼까지!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메뉴 구성이 눈에 띄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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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는 '텐차(碾茶)' 라는 원료차를 맷돌 기계로 갈아서 만들어요.
텐차는 보통 잎맥과 줄기를 제거한 후 잘게 잘라놓은 상태인데, 일본에서도 공장에 가야지만 볼 수 있는 제조 공정을 오설록 말차 스테이션에서는 아주 쉽게 관찰할 수 있었어요. |
하루에 어느 정도 작업하는지 궁금했는데, 셀 수 없을 정도로 끝없이 갈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답니다😂
말차 스테이션의 모든 말차 메뉴에 베이스로 쓰이기 때문에 찐으로! 매일매일 갈아내는 신선한 말차를 즐길 수 있는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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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스럽게, 그리고 더욱 특별하게
저는 차 애호가들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트로피컬 옐로우 말차 에이드'에 '레드베리 말차 에이드'를 주문했는데요. 말차는 워낙 범용성이 넓은 재료라 웬만한 과일에는 다 잘 어울리는 편이지만, 트로피컬의 경우 파인애플과 패션후르츠 베이스의 새콤달콤한 풍미를 청량한 말차가 자연스럽게 돋궈주었어요. 약간의 호불호가 갈리던 레드베리는 비주얼과 다른 맛이라 놀랐는데요! 딸기같은 느낌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코코넛 향이 훅 치고 들어오는 점 때문인 것 같았어요. 그래도 느끼하지 않은 편이라 코코넛을 좋아하지 않는 일행도 뚝딱 비워냈답니다! (실제로 코코넛이 들어간다고 해요. 알러지 있는 분들은 주의하시길 🥥)
오설록에서는 현재 다양한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제일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북촌점부터, 칵테일을 주류로 세련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한남점 등, 여러 매장을 방문해 보고 느꼈던 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최근 인기가 급부상중이긴 하지만, 한국에서의 말차는 아직까지도 쓰고 떫다는 인식이 남아있는 편인데요. 그럼에도 말차를 메인으로 내세워 고정관념을 깨고 누구나 편하고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메뉴를 개발했다는 것 자체로 이미 매력적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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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 스테이션에서만 손에 넣을 수 있는 신선한 말차!
말차는 특히나 신선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차 중 하나예요. 개봉하지 않더라도 산화가 빨리 진행되는 편이라 신선함이 살아있는 상태로 오랫동안 즐기기란 쉽지 않은데요.
매일매일 갈아낸 신선한 말차를 서울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말차 덕후로서 굉장히 반가운 소식인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신선도를 위해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고속터미널 근처를 들르실 일이 있다면 갓 갈아낸 말차를 만나보세요. Get Your Mat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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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스위트파크'의 끝에 있는 '노티드 도넛' 오른쪽의 신세계 마켓으로 들어가시면 더욱 빠르게 찾으실 수 있어요! 최근 저속노화 선생님도 추천하시며 건강에도 좋은 말차는 차선 없이 미니 거품기로도 손쉽게 만들어 마실 수 있답니다. 한번 개봉한 말차는 밀봉 후 (냄새 없는)냉동실에 보관하면 향미를 조금 더 오래 보존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최대한 빨리 소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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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두 종류가 있다.
‘금방 알 수 있는 것’과 ‘바로 알 수 없는 것’
'금방 알 수 있는 것'은
한 번 지나가면 그걸로 충분하다.
하지만 '바로 알 수 없는 것'은
몇 번을 오간 뒤에야
서서히 이해하게 되고
전혀 다른 존재로 변해간다.
그리고 하나씩 이해할 때마다
자신이 보고 있던 것은
지극히 단편적인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차’라는 건 그런 존재다 ”
- 영화 ‘일일시호일(Every Day a Good Day)’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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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당신은 어떤 계절에, 어떤 기분으로 말차를 찾나요?”
도시는 변하고 사람들의 취향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그 변화 속에서 말차는 다시 도심 한 가운데로 돌아왔어요. 또다시 카페의 시즌 한정 메뉴가 되었고, 디저트를 다채롭게 하는 녹색 레이어가 되었고, 조용한 휴식과 리듬 사이를 잇는 하나의 장면이 되었어요.
누군가는 쌉싸름함을 즐기고, 누군가는 그 초록빛이 주는 안정감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말차라는 이름에 조용히 위로받고 싶을지도 모르겠어요. 말차는 더 이상 전통의 이름만이 아니라 도시의 기분, 감각, 리듬을 입고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어요.
당신은 어떤 계절에, 어떤 기분으로 말차를 찾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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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시티피플은 어떠셨나요? 매거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여기에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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