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의 시작, 차(tea)로 만드는 전환점

2025. 1. 20.

CITEA PEOPLE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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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즐기는 새로운 방식

💽 오늘의 시티 큐레이션 ㅣ"새해의 시작, 차(tea)로 만드는 작은 전환점"

2025년의 첫 페이지를 채우기 시작한 요즘,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목표와 계획을 세우곤 하는데요. 그러나 이 과정이 거창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때로는 작은 계기, 혹은 습관이 일상을 변화시키는 열쇠가 되기도 하니까요. 첫 번째 시티-큐! 차와 함께 만들어볼 수 있는 '작은 전환점'을 소개합니다. _백호(pekoe)

🎼 Intro) Today Playlistea 🎧

새해가 시작되는 이 순간, 차 한 잔이 주는 감각을 플레이리스트처럼 즐겨보세요. 아침을 깨우는 상쾌한 멜로디, 오후를 가득 채우는 따뜻한 리듬, 그리고 하루의 끝을 감싸는 잔잔한 선율. 오늘 도심 속 당신의 하루를 위한 특별한 '플레이리스티(playlistea)'를 즐겨보세요 💽

💿 Track 01. [한국차 큐레이터 pick] 한국차 – “익숙하지만 새로운, 한국차의 순수한 맛”

🎵 녹차(한국 하동) : 세작

🎵 홍차(한국 제주/하동)

🎙️ Tasting Track

“한국의 차는 집밥과 같은 차들이 많습니다. 담백함 속에 깊은 세계가 있어요. 매일 마셔도 물리지 않을만한 한국의 차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_한국차 큐레이터(@koreanteacurator)

🎵 녹차(한국 하동) 세작

단아함이 특징인 다원 : 고려다원, 요산당, 백학제다

🕰️ Tea time

떫었던 녹차의 기억을 새롭게 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하동 지역의 차는 다원들마다 특색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소개하는 다원들의 차들은 뜨겁게 우리더라도 상대적으로 떫은맛이 강하지 않으며, 녹차만이 가지고 있는 맑고 신선한 맛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 Tea note

꽃과 풀 등으로 치환하고 싶지 않은, 순수한 차의 향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덖어 익히고 덖어 말리는 차만이 가진 상쾌한 단맛과 긴 여운을 즐겨보세요.

🎵 홍차(한국 제주/하동)

김밥과 곁들이기 좋은 특징의 다원 : 올티스(제주), 만수가 만든 차(하동)

🕰️ Tea time

완성도 높은 한국의 홍차가 궁금하시다면, 해당 다원의 차들을 드셔보세요. 서양엔 스콘, 대만엔 펑리수가 티푸드로 많이 페어링 되는데요. 우리 홍차만 드시기 심심하시다면 김밥을 곁들여 보세요.

🍵 Tea note

호박과 고구마를 닮은 편안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조청과 비슷한 단맛도 특징입니다. 찬 바람이 부는 오후, 평소 취향보다 조금은 진하게 우려 보시면 의외의 매력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 Track 02. [서양홍차 큐레이터 pick] 서양차 – “틴케이스를 열면 펼쳐지는 홍차의 세계”

🎵 뉴비티 / NEWBYTEAS(브랜드) : 아쌈 티

🎵 크리스틴 다트너 / THES CHRISTINE DATTNER PARIS(브랜드) : 떼 뒨 후원/Thé Du Huwon

🎙️ Tasting Track

“서양홍차의 가장 큰 매력은 블렌딩을 통해 한계가 없는 다양한 맛과 향을 만들어내는 것과 틴케이스의 디자인이 매력적인 점, 인터넷으로도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정말 다양한 브랜드와 차가 있지만 올해 매장에서 인기 있던 클래식한 차, 향기가 좋은 가향차 두 가지를 추천드립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차가 있으니 취향을 찾아가시면 좋겠습니다”

_서양홍차 큐레이터(@zoo_shilzang )

🎵 뉴비티 / NEWBYTEAS(브랜드)

아쌈 티

🕰️ Tea time

아쌈을 마실때 입안 가득 차는 매력은 아침 브런치 메뉴와도 잘어울리고 달달한 디저트와 궁합이 일품입니다 또한 진하게 우려서 우유를 섞어 밀크티로 새로운 매력을 느껴보세요.

🍵 Tea note

홍차의 대표 주자 인도의 아쌈. 등급이 높은 아쌈이 가지고 있는 몰트한 향과 상쾌한 바디감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에너지 충전을 해보세요.

🎵 크리스틴 다트너 / THES CHRISTINE DATTNER PARIS(브랜드)

떼 뒨 후원/Thé Du Huwon

🕰️ Tea time

한국의 창덕궁 후원을 테마로 홍차에 밤, 블루베리, 블랙베리가 블렌딩된 차입니다. 개인적으로 쌀쌀해지는 가을, 겨울과 잘 어울리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차분하게 과일향을 즐기시고 싶은 날 사랑받는 차입니다.

🍵 Tea note

첫 모금에 코로 넘어오는 블루베리 향이 강렬하면서 고소한 밤 맛으로 이어지는 여운이 매력적인 홍차입니다. 겨울 창밖을 보며 가벼운 크래커와 함께 겨울을 즐겨보세요.

💿 Track 3. [센서리 티 큐레이터 pick] 동양차 – “차의 도시로 떠나는 가벼운 여행”

🎵 백차(중국) : 백호은침(운남)

🎵 우롱차(대만) : 아리산 고산차

🎙️ Tasting Track

“서양의 차가 마치 유화나 아크릴화 같다면 동양의 차는 흡사 수채화나 수묵화 같다고 비유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혹시 차라는 도시로의 첫 여행지를 물어 본다면 저는 은은하고 향긋한 이 2가지 차를 통한 가벼운 여행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_센서리 티 큐레이터(@littleforestea_)

🎵 백호은침(운남)

눈꽃처럼 가볍게 퍼지는 부드러운 차

🕰️ Tea time

티백이나 가향차가 아닌 싱글 오리진 티를 어떤 차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연할 때 추천드려요. 은은한 단맛과 담백함이 있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무난하게 입문용 차로 다들 좋아하시는 차입니다.

🍵 Tea note

중국의 대표적인 백차 중 하나로써, 특히 운남이라는 지역의 백호은침은 달콤한 꽃향과 은은한 단맛이 포근한 여백을 선사해요.

🎵 아리산 고산차(대만)

구름 속 산의 정취를 담은 맑고 깔끔한 차

🕰️ Tea time

운남의 백호은침과 함께 입문용으로 많이 추천드려요. 대만의 가장 대중적인 우롱차 중 하나이면서 백호은침보다 더 깔끔한 차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주로 추천드리는 입문용 중 하나입니다.

🍵 Tea note

대만의 대표적인 우롱차 중 하나로써, 푸릇한 꽃내음과 은근히 숨겨진 크리미한 향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깔끔함을 선사해요.

🎼 Outro) My Playlistea 🎧

"매일의 작은 순간들이 모여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2025년 새해, 차와 함께 나만의 플레이리스티를 만들어보세요. 다음에도 여러분의 일상에 어울리는 새로운 티 플레이리스트를 들려드릴게요" 🎧 _백호(pekoe)

🔬 차 한 잔에 담긴 건강한 과학 이야기!(feat. 카테킨)

충남 아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차의 성분을 이용한 실험이 진행되었는데요!

고등학교 2학년 과학 중점반 사이언스 홍보단 학생들(남상연, 박윤태, 유종범)이 실시한 이 실험은 산화 환원 반응을 이용한 활성산소 제거 및 억제를 관찰하는 항산화 실험이라고 합니다.

실험은 총 2가지로 비타민 C를 이용한 항산화 실험과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을 이용한 항산화 실험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 오늘은 차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인 카테킨이 산화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관찰해보는 실험을 집중적으로 담아 소개해드려요! _홍우(milkcloud)

* 차의 성분 중 하나인 '카테킨'은 항산화 물질로, 체내에서 산화 반응을 억제해 우리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 실험을 주도한 사이언스 홍보단 친구들은 생물 관련 진로를 꿈꾸고 있는데요. '항산화' 관련 키워드에 관심이 많아 위와 같은 실험을 하게 되었다고 해요!

🧪 실험 재료

스포이드

아이오딘(요오드) 용액

녹말

녹차 티백

끓인 물

비커 1000ml

약수저

(*청람색 : 푸른 빛을 띤 남색)

📝 카테킨 실험 과정 순서

1. 1000ml 비커에 끓인 물을 600ml 정도 넣어 줍니다.

2. 비커에 녹말 3스푼을 넣고 섞어줍니다.

3. 녹말을 섞은 물에 아이오딘 용액 30ml를 넣어 용액이 *청람색을 띠도록 합니다.

(*아이오딘 용액과 녹말이 반응하여 청람색을 띠게 됩니다)

4. 위 용액에 녹차 티백을 우려서 색 변화를 관찰합니다.

🔎 실험 원리 및 결과

항산화 물질인 '카테킨'은 자유 라디칼을 제거하고 산화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카테킨이 전자를 잃고 아이오딘이 전자를 얻는 반응이 녹말과 아이오딘의 반응보다 우선하여 발생합니다.

'카테킨'이 항산화 작용을 하게 되면 아이오딘 용액이 녹말이 아닌 카테킨과 우선적으로 반응을 하게 되므로 청람색이 빠지고 투명해지게 됩니다.

* 자유 라디칼 : 결합할 수 있는 형태의 자유전자로, 이 실험에서는 활성산소의 역할을 대신 한다.

🍵 간단한 실험으로 확인한 녹차의 효과

고등학교 학생들이 녹차를 활용하여 간단한 실험으로 확인했는데요. 말로 들으면 복잡해 보이지만, 이 실험은 녹차가 몸속 나쁜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과정을 아이오딘과 녹말과 같은 비유를 통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재미있는 방법이었어요. 찌뿌둥한 오늘 건강한 음료인 차 한 잔 어떨까요?

_홍우(milkcloud)

🍚찻집인데 밥이 나와요?! 새해엔 떡국도 나오는 행궁동 다사(茶私)

어느덧 2025년의 새해가 밝고 1월도 벌써 중순에 접어들었습니다! 저는 매년 새해가 되면 마치 기도를 드리러 가듯, 한 해의 행복한 시작을 기원하며 차와 관련된 공간에 찾아가곤 하는데요. 올해 첫번째로 찾아간 곳은 바로 '수원 행궁동'에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찻집, 다사입니다. 이미 차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된장국 맛집'으로 소문난 바로 그 찻집이에요!

찻집에서 웬 된장국 타령이냐며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그러나 놀랍게도, 다사에서는 된장국을 비롯해 맛난 '밥'을 먹을 수 있답니다. 그 유명한 심야식당st, 아니 심야찻집 바이브가 가득한 특별한 찻집이라고 해야 할까요? 차와 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사에서 새해 첫날에는 무려 직접 끓인 떡국까지 맛보고 올 수 있었는데요. 한국차와 함께 즐겼던 유일무이 떡국 티 페어링, 바로 살펴보러 가실까요? _자영(jayeong)

다사茶私(@dasa_suwon )

새해 첫날 오픈런으로 달려간 다사에서는 선착순 10명 한정으로 떡국을 주문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계셨어요. 찻집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신기한데, 그것도 떡국이라니 너무나 특별하잖아요! 찻집 문을 열자마자 떡국 먹으러 왔다고 어필하기가 조금은 쑥스러웠지만 '이만큼 했는데 아무도 안 먹으러 오면 어쩌나 걱정했다'며 방긋 웃으셨답니다. 감칠맛이 특히나 도드라졌던 떡국은 무려 리필도 가능했어요! 고들빼기 김치까지 풍족하게 내어주셨습니다.🥣

야무지게 먹는 동안 떡국과 아주 잘 어울릴 한국차도 준비해 주셨는데요. 보성 지역의 호지차를 급랭 아이스티로 곁들이는 조합을 추천해 주셔서 함께 먹어봤더니, 마치 멸치 육수를 더한 것 같은 꼬수운 감칠맛이 떡국에 자연스럽게 더해져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습니다. 평소 식사를 할 때에 물을 많이 들이키는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호지차는 술술 들어가는 매직!

차에 더해서 집밥같은 식사를 페어링으로 즐길 수 있는 찻집은 처음이라 신선했어요.🧊

🥢 클래식한 동양식 찻집에 '밥'이 나오게 된 이유

다사는 하동, 보성 등 다양한 한국차 및 대용차를 주로 경험할 수 있는 찻집이에요. 다른 찻집들처럼 떡과 양갱 등의 다식도 함께 즐길 수 있고요. 그러나 평범해 보이는 메뉴판 가장 밑에 임팩트 있는 한 글자 '밥'이 자리하고 있지요. 그 계기는 사람들 사이에 오갔던 따뜻한 마음씨에서 비롯되었다는데요. 놀러온 지인을 위해 차와 함께 준비한 따뜻한 밥과, 그 식사의 풍경을 정성들여 담아낸 따뜻한 사진이 SNS에 올라가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고 해요. 오히려 차 관련 글보다 더욱 주목을 받게 되어, 유니크한 아이템으로 내세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마솥으로 수육도 준비해볼 예정이라고!

사실은 밥보다 차가 더 중요한 '차덕후'로서, 가고 싶은 찻집이 생기면 근처의 식당에서 적당히 끼니를 때운 후 방문하곤 했었는데요. 앉은 자리에서 엄마가 해주신 것 같은 따수운 식사를 차와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참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애써 손을 내두르시는 사장님의 음식 솜씨에 첫 번째로 놀라고, 여러 군데서 많이 접해본 차임에도 특별하게 다가와 두 번째로 놀라게 되는 곳이었어요. 초기 마케팅 투자 비용이라시며 서비스로 내어주신 고수 백아차는 오렌지꽃 향기와 감귤 껍질 향이 선명하게 다가올 정도로 맛나게 우려 주셨답니다!🌻

⛰️ 행궁동 수많은 카페 행렬 속 우뚝 솟은 찻집

수원의 행리단길에는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로 카페가 밀도 높게 들어서 있었어요. 실제로 다사의 바로 옆공간도 카페였을 정도로 굉장히 많았는데요. 반면 찻집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곳은 다사가 거의 유일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내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이며 금세 만석되었고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손님들까지 생길 정도였어요. 찾아온 사람들도 저같은 헤비 드링커가 아닌, 차를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요! 우리나라에서 차는 아직 생소하게 여겨진다고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있어 생각보다 더욱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2호점은 저희 집 앞에 내 주시면 안될까요?😁 _자영(jayeong)

+Tip) 지도 앱에 검색하면 '다사'로 시작하는 수많은 장소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수원 다사'를 입력한 후 바로 검색을 누르시면 찾아가기에 훨씬 편리하답니다. 수원 행리단길 안에 위치해 있어 자차로 오실 경우 근처의 공영 주차장에 주차하셔야 해요. 두 달 안에 네 번 이상 방문하면 단골 손님으로 분류되어 개인 전용 잔까지 마련해 주신다고 하니, 자주 방문해 보아야겠어요!🍵